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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yside6란?

프로그래밍의 세계에 이제 막 입문하신 분들이라면 아마도 짧게는 몇 일, 길게는 몇 주가 지나고 나면 급격하게 흥미가 떨어지는 고비가 오는 것을 경험하셨을 것 같습니다. 이유는 다양할 수 있겠지만, 제 경우에는 파이썬과 C를 배워서 처음 몇 달 동안 만들 수 있었던 프로그램이 기대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제 막 프로그래밍 언어의 문법을 알아가는 단계에 있었으니까 당연히 어마어마한 알고리즘을 가졌거나 멋진 기능을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시커먼 터미널 화면에 글자 몇 줄을 띄우는게 전부라고 생각하니 힘이 빠졌던 거였죠. 사실은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배워서 검은 화면에 뭐라도 글자를 띄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대단한 일이니까 새로 공부하시는 분들은 힘을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게 다였습니다.. 정말로요.

어쨌거나 우리는 그런 식으로 터미널에 문자열을 띄워 정보를 표시하는 인터페이스를 CLI (Command Line Interface)라고 부릅니다.  물론 재미있게 생기지도, 예쁘지도, 그렇다고 썩 편리하지도 않지만 말입니다. 반면에 버튼이나 스크롤, 체크박스, 메뉴 바 같은 상호작용 요소를 띄워서 정보를 입출력하는 인터페이스는 GUI (Graphical User Interface)라고 합니다. 그러면 여러분도 멋진 GUI를 보여주고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보시면 어떨까요? 그런 일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PySide6입니다.

PySide는 GUI를 쉽게 만들 수 있도록 모듈화 해둔 Qt라는 C++용 라이브러리를 Python 버전으로 포팅한 것입니다. 그래서 Qt for Python이라는 프로젝트 명으로도 불리며 Python 3.6 이상의 버전에서 지원되고 있습니다. Python의 내장 라이브러리인 Tkinter보다 더 자유롭고 깔끔하게 디자인할 수 있는데다, GNU LGPL라이선스를 채택하고 있어 (라이선스 문제와 관련해 PyQt6가 자주 함께 언급되지만 여기에서는 따로 다루지 않겠습니다.) 훨씬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 부터는 PySide6을 설치하고 기능들을 함께 사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GUI 프로그래밍에 도전하시면서 Python 입문 단계를 벗어나고 흥미도 다시 생기는 계기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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